‘퍼레이드교류왕국대백제’가 2일과 3일 부여중학교~군청로터리~성왕로터리~미성3거리~부여중학교로 회귀하는 1.9㎞의 시가지 구간에서 진행됐다.

백제복장을 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돋보이는 ‘로고유닛’을 선두로 하여 양나라(중국), 부남(캄보디아), 왜(일본), 흑치국(필리핀), 천축국(인도) 등 백제와 교류했던 나라를 상징하는 캐릭터 및 유닛, 전식(LED) 복장을 한 퍼포머들은 부여 밤거리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백제병사와 백제왕의 모습도 동아시아의 해상교류왕국의 위엄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퍼레이드교류왕국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했던 사비취타대와 기악보존회의 미마지탈 등은 장중하고 흥겨운 가락과 백제만의 분위기를 더해 부여군민 및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엇보다 퍼레이드교류왕국은 정림사지 인근 ‘신명의 거리’에서 펼쳐진 공연으로 절정에 올랐다. 각국의 사신 일행이 백제왕에게 진상품을 올리면서 공연을 펼치고, 왕이 화답하는 잔치를 배푸는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장엄했지만, ‘공식행사’ 직후 펼쳐진 깜짝 공연에 수천여명의 주민과 관람객들은 놀라움과 함께 신명나는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들은 퍼포머들이 연출한 싸이의 말춤에 형식을 벗어던지고 잠시 ‘사비스타일’ 열풍에 휩싸이는가 하면 여기저기에서 카메라의 불빛과 스마트폰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백제문화제 관계자는 “퍼레이드교류왕국은 백제교류국 사신단의 백제왕 접견 광경을 재현한 국내 최대 규모의 나이트퍼레이드란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백제의 풍요로움, 평화로움, 백성의 즐거움 등을 상징하고 있다”며 “올해 부여에서 대백제기마군단행렬을 대체하여 시연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퍼레이드교류왕국은 오는 5일과 6일 공주시로 장소를 옮겨 시연한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