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앞둔 9월 29일 백제문화제 개막식이 열린 부여 구드래공원은 지역주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 국내외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석 전야의 개막식에 관람객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당초 목표했던 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6만명 내외가 운집하는 성과를 일궈냄으로써 대표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다.
추석연휴 동안 열린 백제문화제가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이 가족 및 친지 등과 함께 명절의 넉넉함을 나누면서 축제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등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여 구드래공원 일원과 공주 금강신관공원 일원은 짙푸른 가을 하늘 아래 자녀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은 젊은 부부,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나온 중년부부 가족,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연인 등의 환한 웃음꽃으로 넘쳐났다.
또한, 백제문화제는 명절이 되레 외롭고 쓸쓸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국내 거주자들에게도 훌륭한 가족 역할을 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높은 호기심과 함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는 표정이 역력했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연휴 3일간 공주와 부여지역을 방문한 국내외 축제 관람객의 수를 46만 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낀 징검다리 휴일이 축제 관람객의 유인에 좋은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란 당초 예측이 적중한 것”이라며 “아직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지만, 당초 목표 12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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