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된 미마지 공연 장면.
58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은 미마지를 통해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오늘날에도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는 문화임을 재확인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개막식 주제공연은 ‘미마지와 통하다’를 주제로 11분간 펼쳐지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로, 미마지의 부활과 더불어 현재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한류를 상징하고 있다.

주제공연의 전편(프롤로그)은 ‘최초의 한류스타 미마지, 그는 영원한 현재 진행형!’을 테마로 하여 일본열도가 미마지 열풍에 휩싸였음을 보여준다.

전편 1막 ‘춤의 열정 꽃을 피우다’는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배워온 미마지가 연습하는 장면을, 2막 ‘한류의 꿈, 시작되다’는 미마지가

일본춤꾼에게 탈춤을 전수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3막 ‘미마지, 한류를 전파하다’는 미마지와 일본춤꾼이 한바탕 탈춤판을 벌이는 광경을 각각 연출한다.

이어지는 후편(에필로그)은 ‘백제의 혼이여, 미마지의 넋이여, 한을 풀고 놀아라’를 테마로 하여 한류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 광풍으로 세계를 휩쓰는 백제의 혼과 미마지의 넋을 표현하고 있다.

후편 1막 ‘미마지 부활하다’는 1400년 동안 잠들어 있는 미마지의 혼을 춤과 음악으로 다시 불러내고, 2막 ‘한류, 미마지로 통하다’에서 부활한

미마지혼들이 한바탕 탈춤을 추며, 3막 ‘백제와 미마지여 영원하라’에서 미마지와 세계의 춤꾼들이 하나 되어 한류광풍을 일으키며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미마지는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건너가 전해준 기악무가 나라시대(6세기)에 크게 성행했으며, 가마쿠라시대(12세기)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예능사(藝能史)의 모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개막식 주제공연은 미마지와 기악무는 찬란하고 세련된 문화를 꽃피웠고, 높은 개방성을 갖고 있던 나라 백제의 진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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