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경찰서(서장 이시준)는 지난 18일, 술에 취하면 아무런 이유 없이 마을주민과 소방관, 읍사무소 공무원 등에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피의자 J모(56·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J씨는 술에 취한 채 지난 7월 3일 오후 1시경 공주시 00읍 소재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에 돌을 던지며 가로 막고, 들고 있던 돌로 운전자를 내리쳐 상해를 가했다.

또 같은 달 25일에는 공주시 소재 00읍사무소 내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여직원에게 욕을 하며 가지고 온 전지가위로 협박하며 찌르려 달려들고, 이를 다른 직원들이 제지하자 사무실에 있던 화분을 던져 파손하고 돌아왔다.

이어 2시간 후 다시 돌아와 여직원에게 화분을 던질 듯이 협박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넘어뜨린 후, 명패를 던지는 등 공무를 방해했다.

같은 달 28일 12시 26분경에는 공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태워다 달라고 신고를 한 후, 출동한 119 안전센터 구급대원이 어디가 아픈가를 묻자, “야 이 X들아 니들은 대전 한국병원에 나를 데려다주면 된다. 내가 술 먹는데 돈 준 적이 있냐?" 등 욕을 했다.

또 여성 구급대원에게는 “너는 뭐야 XX년. 000 폼으로 달고 다니냐?”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후, 주변 노점에서 판매하고 있던 테니스 라켓 모양의 전기 파리채로 여성 구급대원을 내리치려 했다.

이를 다른 구급 대원이 말리자 전기 파리채로 폭행하는 등 같은 날 3차례에 걸쳐 119구급 대원 상대 폭행을 하는 등 소방공무원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다.

한편, 피의자 J모씨의 구속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그동안 수많은 피해를 봤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는데, 마을이 평온해질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의 내쉬며 주취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