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잠정 연기됐던 공주 군밤축제가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개최될 예정이다.

공주시는 오는 2월 6일까지 3주간 현재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알밤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사실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면행사보다는 온라인 비대면 행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밤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공산성 입구에서 판촉행사를 갖는 등 밤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계획은 오는 20일 오후 예정된 군밤축제조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앞서 진행된 밤 재배농가들과 김정섭 공주시장 및 유관부서 미팅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축제를 통해 밤 풍작에 따른 재고량 과다로 울상인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기로 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인 밤이 보다 싼 값에 소비자들에게 다다갈 수 있도록 G마켓과 11번가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한편 현재 로컬푸드 매장이 마련돼 품질 좋은 밤을 판매하고 있는 공주휴게소와 정안알밤휴게소 외에도 2곳의 휴게소를 더 확보해 공주밤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달리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민관이 하나가 돼 코로나19와 풍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밤 농가들을 적극 돕기로 했다.

축제를 주관하는 시 관광과는 농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축제예산을 적극 지원키로 했고, 산림공원과와 문화재과는 공산성 앞에 판매부스를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농업기술센터 농식품유통과는 오프라인 판매를 적극 지원키로 했고, 밤재배자협회는 좋은 품질 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키로 했다.

민관의 유기적 협조는 농가 소득 제고는 물론 싼 값에 설 명절 제수용품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농가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편 공주시는 당초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웅진동 고마 아트센터 야외무대 일원에서 제5회 군밤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군밤축제 공식 행사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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