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세광교회 목사.
전 공주대 총장(현, 백제문화추진위원장) 최석원 공주향토문화연구회 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내용이다. 장소는 시내 모 보신탕집이다.

약속시간에 장소에 나가니 벌써 와서 영접하신다. 우선 궁금하여 왜? 하필 보신탕 집에서 만나자고 했는가를 물었다.

아무런 뜻이 없다고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최 회장이 나같은 시골 목사에게 무슨 도움을 청할 일 없을테고 "목사님 책을 읽어보니 보신탕을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좋은 분들과 함께 복더위에 몸보신 하자"는 것 외에 별다른 뜻이 없다는 것이다.(책값으로?) 참 마음 가볍게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밥상이었다.

지난 월요일에는 마을 진입로 제초작업을 하고 초복맞이 점심을 함께 했다. 주로 보신탕을 시켰고 일부 삼계탕을 먹기도 하였다. 마을 반장으로서 진입로가 풀이 우거져 추진한 일이다.

보통 추석 전에 한번 하는데 그때 가서 내집 앞, 혹은 내 농지 앞은 각자 신경을 쓰기로 하고 함께 밥 한 끼 나누고 싶어서 추진하였는데 잘 먹었다는 인사를 받기가 멎적다.

이번 주로 각 구역심방이 끝났다. 마지막으로 주봉구역에 편성된 서천 황대연 장로댁을 심방했다. 멀기에 매번 구역예배를 드릴 수 없어서 1년에 두 세 번 간다. 갈 때마다 융숭한 대접을 받아 미안하기도 하고 밥상공체가 행복하기도 하다.

이번에는 보신탕 먹지 말자는 제안을 하는 분이 있어서 논의하도록 했더니 다수가 보신탕을 택한다. 여름에 몸보신에는 보신탕 만큼 좋은 게 없다는 식이다. 보신탕교제는 계속 이어진다. 누구든지 생각이 있으면 연락주기 바란다. 보신탕으로 정도 나누고 건강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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