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시골 여관에서 식사를 했다.
계산하려고 주머니를 뒤졌는데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관 주인에게 말했다.

"돈을 놔두고 나왔습니다.
한 시간 안에 돈을 가져와 지불해도 될까요?"
늙은 여관 주인은 펄쩍 뛰었다.
돈을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외쳤다.

계속되는 실랑이..

두 사람을 바라보던 여관의 웨이터는
주인에게 말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지갑을 깜박하고 외출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제가 대신 내겠습니다.
이분은 정직해보입니다."

얼마 후 남자가 여관에 돌아와
주인에게 말했다.

"이 여관을 얼마 주고 샀소?"
"3만 프랑이오."
그는 그 자리에서 3만 프랑을 내어주며 여관을 사겠다고 했다.
그는 여관 문서를 받아서 웨이터에게 주었다.

"당신이 나를 믿어준 건
3만 프랑보다 더 값진 일입니다."

그는 평복 차림으로 나왔던 나폴레옹이었다.

- 이민재 (사랑밭새벽편지) -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