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현 한국화민예품> 화집

 

공주교육대학교 백인현교수가 2022년 2월 정년을 앞두고 ‘백인현 한국화민예품’ 화집을 발간하고, 20일~26까지 공주 이미정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백인현교수는 그동안 공주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사가 될 대학생에게 ‘우리의 전통미술인 한국화를 초등학교에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연구하며,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전통을 이해하고, 이를 현대의 한국화 교수학습방법으로 구축했다.

전통이란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고, 우리 선조들은 사계절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생활 속의 여러 관습과 갖가지 연중행사를 만들고 놀이로 즐겼으며, 이를 통해서 평소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친자연적으로 손수 만들어 사용했다.

이러한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로 정월에는 신년을 축하하는 세화인 신년카드, 정월 대보름까지의 북풍한설의 연날리기와 연싸움, 4월 초파일의 연등과 제등행렬, 음력 5월5일의 단오는 더워지기 시작하는 절기로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단오부채, 여름 장마철 비올 때의 우산, 무더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양산, 각 지역의 다양한 탈춤놀이(무형문화재로 해서계, 산대놀이계, 오광대계, 아류계, 서낭신제 탈춤) 등이 있다.

민예품이란 민중예술을 일컫는 것으로, 공예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건축, 예능까지를 아울러서 민중적인 예술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민중예술 속의 조형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름 없는 장인의 손으로 아첨 없이 만들어져 서민사회의 일상생활에 쓰여 지는 생활용품 전반을 말한다. 이러한 민예미술은 우리 민족의 조형기질이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정직하고 아첨도 잔재주도 아닌 익살의 아름다움으로 착하고 무던한 맵시로 한국미가 가지는 본질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는 일상생활용품이다.

백인현교수는 한지를 활용한 서민들의 그림인 민화, 오늘날의 컨벤션 기능으로 사용했던 조상들의 제사, 전통혼례, 백일, 돌, 회갑, 칠순, 팔순 등의 행사에 활용한 병풍과 가리개, 북풍한설에 날리던 방패연과 가오리연, 초파일의 한지 등, 단오 때의 합죽선과 둥근 부채, 여름 장마철과 더위의 한지 우산, 전국 각 지방의 다양한 한지 탈이 있으며, 여기에 우리 전통의 한옥 격자창을 활용한 요산요수의 오방색 석채작품, 그리고 고려청자, 조선백자와 사기 등의 도자기를 계승한 한국화의 현대적 생활도자인 부부찻잔, 다기세트, 그릇, 화병, 수저받침 등등의 한국화민예품 작품 40여점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그동안 백교수는 1995년 ‘미술의 해’에 충남한국화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부채 그림전>을 개최하며 공주, 천안, 서산 3곳을 돌며 한국화민예품 순회전시를 했다.

또한 전통 한지민예품을 활용한 한국화전통미술제를 2004년부터 2021년 올해까지 18년간을 기획,추진하며 전문작가와 대학교수, 학교현장의 미술교사와 수석교사가 함께 동행하며 ‘한국화민예품’이라는 전통미술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전국중등미술수석교사 워크숍, 초·중·고 교수학습 자료전과 학생작품전,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학습 등을 개최하였다. 한편으로는 2007년부터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 대표를 맡아 청소년, 장애우, 시민, 노인대학 어르신 등이 참여하는 문광부, 충청남도, 공주시 사회문화예술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제 한국화민예품 교육은 학교교육으로 초·중·고 미술수업과 방과후 학교, 일반시민의 복지관교육과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대학의 평생교육 등 사회교육을 통해 전통미술을 현대에 접목할 수 있는 실용미술이 되었다. 그래서 평면과 더불어 입체까지 아우르는 콜라보의 통합미술로 우리의 전통을 이해하며, 오늘의 생활용품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탐구하고 있다.

백인현 교수는 “현재 한류 열풍과 문화의 세계화에 따라 한국 문화와 미의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통은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될 때 그 예술성을 인정받게 된다. 요즈음 우리는 선조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면면히 가꾸어 온 멋과 슬기, 전통, 그리고 아름다운 풍속들을 새롭게 계승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킴으로써 그 순수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로 상징할 수 있다”고도 했다.
 

공작 부채–충남무형문화재 이한규제작 / 요산요수.
이도령과 성춘향 / 치마바람 부채.
도자회화 – 시계 세트 .
생활도자 – 5인다기 풀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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