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CBMC-의정부CBMC-선교유적硏-영명학원 MOU

공주CBMC(기독실업인회), 의정부CBMC, CBMC충남연합회, (사)한국선교유적연구회, 영명학원 등이 지난 16일 공주영명고 대회의실에서 ‘우리암·우광복 선교사 기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외국인 선교사 우리암·우광복 부자를 기념하기 위한 사업회가 공식 발족했다.

공주CBMC(기독실업인회), 의정부CBMC, CBMC충남연합회, (사)한국선교유적연구회, 영명학원 등은 지난 16일 공주영명고 대회의실에서 ‘우리암·우광복 선교사 기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한국 선교(宣敎)에 평생을 바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우리암·우광복 부자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에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날 공식 발족한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우광복 후손 찾기, 선교사 묘역정비, 선교사역 홍보, 한국의 기독교선교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진, 우리암 선교사 독립유공자 추서 추진, 유적지 순례, 방송특집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암·우광복 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은 이번 행사의 단초를 만든 의정부CBMC의 노시청 씨가 맡았다. 의정부CBMC는 일생을 한국을 위해 헌신한 우리암·우광복 부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감사표시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에서 한국선교유적연구회와 공주 영명동산의 선교사묘역 답사를 계기로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이성복 의정부CBMC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광복 선교사의 감동적인 얘길 접하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오늘 이 자리가 은혜를 갚고, 진 빚을 갚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용은 영명학원 이사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때 우광복 선교사의 손녀딸 내외가 다녀갔다”며 “우리암·우광복 부자의 뜻을 기리겠다는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성민 CBMC충남연합회장은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고, 박용서 공주CBMC 회장은 “우리지역의 보물을 제대로 알지 못해 부끄럽고, 불을 지핀 의정부CBMC에 감사하다”며 “기념사업의 방향설정과 원만한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광복의 아버지인 윌리엄스(Frank E. C. Williams, 1883-1962, 한국명 우리암) 선교사는 1906년 미국 덴버대학을 졸업한 후 23세 약관의 나이로 부인 우애리사와 함께 내한해 34년간 감리교 충청지역 선교 책임자 및 충남 최초의 근대학교인 공주 영명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우리암 선교사는 영명학당 설립이념 중 ‘나라와 겨레를 위한 애국자 양성’을 두 번째 교훈으로 넣을 정도로 민족교육에 온 힘을 쏟았다.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족교육에 열을 올려 충청의 3·1독립운동은 그의 제자들과 영명학당 교사들이 주도했다.

민족교육에 힘썼던 우리암은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됐다가 광복 후 맥아더 사령관 추천으로 미군정 농업정책고문관으로 입국해 건국 초기 농업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독립운동가이자 농촌운동가인 배민수 목사가 대표적이다.

우광복(DR. George Zur Williams)은 우리암 선교사의 맏아들로 1907년 제물포에서 태어나 14세까지 공주 영명학교에서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콜로라도에서 고등학교를 거쳐 의대를 졸업했다. 1945년 광복 후 미 해군 군의관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미군정 책임자인 하지(Hodge) 사령관의 통역관 및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크게 기여했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