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5-9을 중심으로 못다한 설교를 소개한다. 말씀에 보면 소자 중 하나라도 실족케 하지 말라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실족'이라는 말이다. 남을 넘어뜨린다는 뜻과(16:23), 혹은 남을 오해하게 만든다는 뜻(17:27)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남을 잘못 판단하게 하여 낭패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신앙적으로 남을 넘어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데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던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는 상당한 은혜를 체험하고 제직이나 교사 혹은 성가대원으로 봉사 생활을 하던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왜 현재는 교회 생활을 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교회 생활 중 남에게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교회를 그만두었다고 말한다. 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 물질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 부도덕한 행실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은 사람들, 다툼과 분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모저모로 실족한 사람들이 많다.

남을 넘어뜨리는 결과는 큰 비극이다. 남에게 걸려 넘어졌든지 스스로 넘어졌든지 신앙에 실족한 결과는 지옥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심판때 주님 앞에 서서 남들이 나를 넘어뜨려서 신앙을 팔아먹었노라고 변명해도 소용이 없다. 실족케 만드는 사람도 화가 있지만, 실족하는 자 자신도 화가 있다. 법정에서 죄인을 처벌할 때에 주범이 있고 공범이 있다. 주범은 대개 범죄를 앞장서서 꾸민 사람이고, 공범은 이 범죄에 동참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주범만 죄인이고 공범이 무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가끔 많은 범죄자들로부터 자신의 범죄가 사회 탓이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그것은 가장 무책임한 말이다. 모든 범죄의 일차적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이 세상은 실족하는 사람과 실족시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주범과 공범들로 충만하다. 주님은 '소자' 하나를 실족시키지 말라고 하셨다. 소자란 말은 첫째로 어린 아이를 의미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소홀히 취급되는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상대해야 될 사람들은 세상에서 위대하고 명성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주님이 만난 사람들이다. 작은 소자 중 하나가 구원 받는 것! 그것이 주님의 목적이다. 비천한 사람, 작은 자 한 사람이라도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어야겠다.

마음 내키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피차 넘어지고 자빠지다가 볼일 못보게 될 것이다. 실족하고 나서 남을 탓하는 사람이나, 남을 실족케 한 사람이나 각자 자신을 먼저 뜯어 고쳐야 되겠다.

남을 실족케 한 사람들은 연자 맷돌을 목에 매고 깊은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고 했다. 살아서 남을 실족케 하느니보다 차라리 죽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인간을 셋으로 구분한다. 첫째는 꼭 필요한 사람, 둘째는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셋째는 있어서는 안될 사람. 오늘 주님은 남을 실족케 하는 사람은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분류하신다. 남을 살리는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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