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해와 야간조명, 교통혼잡 등 심각한 피해 우려

공주시 연수언길 103-1 일원에 골프연습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공주시 연수원길 일원에 추진 중인 골프연습장 건립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주 A씨가 지난달 24일 공주시에 제출한 건축허가서에 따르면 공주원로원과 충남교통연수원 및 충남교육연수원 중간 지점인 연수원길 103-1 일원 9600㎡ 부지에 연면적 3500㎡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골프연습장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은 소음 발생과 야간조명, 교통 혼잡 등 여러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결사반대’ 진정서까지 공주시에 제출했다.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경우 밤낮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야간조명으로 인근 주민들의 주거환경 침해는 물론 교육기관인 연수원의 학습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다.

게다가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란 우려에 더해 공주원로원에 거주하고 있는 250여 명의 어르신들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주민 B은 “4층까지 200타석에서 두드려대면 어떻게 살겠냐”며 “충남교통연수원 주차장도 골프연습장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텐데, 여러 가지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연수원과 교육연수원도 골프연습장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공주원로원 어르신들의 경우 연로하신데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고, 일찍 주무실 텐데 소음과 조명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주원로원 측도 골프연습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심각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공주원로원 대표는 “골프연습장 예정 부지와 경계를 같이하고 있어 소음, 조명, 전망, 공기오염, 교통 환장 등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250여 어르신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골프연습장이 들어오게 되면 지금의 쾌적한 환경이 다 훼손돼 건강이 망가질 것이라며 100여 임직원들에게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계시다”며 “금명간에 시청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사업주 A씨는 “아직 허가도 안 난 상황에서 너무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면서 “설계단계부터 여러 가지를 신경 쓰고 있다. 생활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충민원을 접수한 공주시로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농지전용과 진입도로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 중으로 쉽게 결론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야간조명 등은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시의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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