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관불산생태보존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유구읍 석남리 중앙1길 61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청정자연 사수 의지를 다졌다. 일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시 유구읍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유구관불산생태보존위원회가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유구관불산생태보존위원회(이하 관불산보존위)는 지난 9일 오후 유구읍 석남리 중앙1길 61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청정자연 사수 의지를 다졌다.

관불산보존위는 이날 성명에서 “관불산은 유구를 상징하는 명산이자 멸종위기종인 삵을 비롯해 수달,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기업 이익을 위한 채석단지 개발은 환경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파괴할 것이 불 보듯 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불산은 수질등급 1급수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유구천의 최상류지역이며, 유구를 비롯해 신풍, 사곡, 우성면 주민들의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수질오염을 불러올 것이 자명한 채석단지 조성은 헌법 10조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행복추구권 박탈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채석단지에서 2km거리 내에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집, 초중고, 도서관 등의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학습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유구 주민의 70%가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채석단지에서 발생하는 석분과 미세먼지 등의 비산, 발파로 인한 소음 및 진동은 주민들의 건강권을 크게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추구권과 건강권 위협, 학습권 등의 피해를 우려하는 유구읍민 2100여 명은 결국 채석단지 개발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시에 제출한데 이어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유구읍민들은 물론 환경단체와 정치권까지 가세해 석산개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주시의회와 충남도의회도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김정섭 공주시장 또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채석단지 지정에 따른 주민피해를 우려했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이 공주시의회에서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만큼 시의회에서도 힘을 모으겠다면서 충남도의회와 함께 환경청과 산림청을 방문해 지역민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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