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원 정음학원장.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던가!
엄마가 새로 사준 운동화를 그만 잃어버린 적이 있다.
신발이 귀하던 시대였지만, 그때 당시 학교를 대표하는 배구부에 속한 선수였기에, 아마도 운동화를 자주 사야했던 것 같다. 다행히 가정형편이 그리 나쁘진 않아서
부모님께서 종류, 색상별로 사주셨다.
그런데 운동화를 잃어버린 것은 처음이었는데, 얼마나 섭섭하고, 속이 상한지.
며칠동안 꿈속에서도 신발을 찾으러 헤메고 다녔고, 지금도 그 일을 잊지 못하는 정도이다.

요즘 우리의 꿈동이들도 그럴까?
며칠 전 훈이는 학교에서 운동화를 잃어버렸다고, 학원까지 맨발로 걸어왔다.
반 장난삼아 그런 모양이다.
집에 갈 때에는 우선 실내화를 내주며 신고가라 했더니, 엄마가 데릴러 오신다 한다.
운동화를 가지고 오시냐 했더니, 다시 사러 간다고 한다.
학교에서 잃어버린 걸 알고, 찾아봤느냐 했더니 그냥 신발장 자기자리에 없어서 그냥 왔다고 한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서 친구 두명과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며 찾아보라고 했다.누가 장난을 친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얼마 후에 운동화를 찾았다며 의기양양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정작 훈이는 별로 기뻐하는 기색이 없어서 물어봤더니 새 운동화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나
이런!  참! 귀중함을 모른다니...
우리의 꿈동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겠다.
내 물건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나
학부모 여러분!
좋은 방안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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