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전 장관, 공주 찾아 ‘신한류와 지역문화’ 특강

박양우 전 장관이 12일 공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신한류와 지역문화’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공주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공주만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볼 거리여도 좋고, 먹 거리여도 좋다. 고유성(authenticity)과 차별성(Distinction)을 결합한 키 브랜드(Key brand)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문화야말로 국가경쟁력은 물론 지역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공직자들의 문화 마인드에 지역의 미래가 달려있다.”

지난 12일 충남 공주를 찾은 박양우 전 문화체육부 장관(현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은 고도(古都) 공주, 역사도시 공주, 관광도시 공주, 축제도시 공주에 의문부호를 찍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양우 전 장관은 이날 공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신한류와 지역문화’를 주제로 특강하면서 한류(韓流) 열풍을 통해 문화도시 공주가 무엇을 접목시켜 앞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짚어봤다.

박 장관은 먼저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싸이와 BTS 등의 K팝 열풍 등을 소개하며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정말로 문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류 열풍은 K뷰티, K푸드, K패션 등의 견인은 물론 한국 관광과 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파급효과도 상당해 한국을 새롭게 보고, 한국을 동경하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한국의 대중문화 열풍 즉 한류가 머지않아 식을 것이란 예측과 달리 이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류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IT기술과 접목해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문화산업은 굴뚝 없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최근 새로운 미디어 기술 및 미디어 플랫폼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문화산업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문화산업은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이 문화산업에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은 “공주는 백제의 고도라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면서 “한 눈에 확 들어오는 차별화된 포지셔닝(positioning)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주만의 차별성(Distinction)과 고유성(authenticity)을 결합시킨 브랜딩(branding)을 통해 공주를 각인시키는 작업을 서두를 것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며 고도(古都) 공주, 역사도시 공주, 관광도시 공주, 축제도시 공주 등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꿰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계속해서 키 브랜드(key brand) 및 토털 브랜드(total brand) 개발과 킬러 콘텐츠 개발을 서둘러 많은 사람들이 공주에 매료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도 주문했다.

또 공주시를 홍보할 적극적인 지지층 즉 팬(fan) 확보 및 발굴과 함께 SNS 및 유튜브, 각종 웹사이트 등의 적극 활용을 통한 홍보 마케팅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끝으로 “방탄소년단의 노래에도 ‘피 땀 눈물’이란 곡이 있듯이 어떤 일이 성공하려면 누군가의 피와 땀과 눈물이 필요하다”면서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행정은 규제행정이 아닌 조장행정으로, 규제에 얽매여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만큼 공직자들의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공직자들의 마인드에 따라 1등 도시가 될 수도 있고, 2등 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지역의 문화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으로. 여기에도 열린 긍정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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