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의원.

 

4·7보궐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가운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무서운 민심을 확인했다”며 “야권의 통합, 당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의(民意)를 충실히 따르는 게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자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SNS에 “성난 민심이 내로남불의 위선과 무능 정권을 심판했다.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은 오만한 정권을 무릎 꿇렸다"면서도 “국민의힘의 승리는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서 비롯됐다.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히 “서울에서는 11년 만에 민주당을 꺾었다. 우리 당으로서는 숙원을 풀었지만, 해일 같은 민심 앞에 두려울 따름"이라며 “국민들은 지금 제1 야당인 국민의 힘에 내일을 바꿀 비전과 의지, 역량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 국민의 물음과 기대에 순명(順命)해야 한다. 야권의 통합, 당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의(民意)를 충실히 따르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승리는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서 비롯됐다. LH 투기 비리에 대한 국민적 분노, 무능과 위선 정권에 대한 혐오감, 거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과 혜안이 돋보였는데, 내일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한다. 당에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 과정이 자칫 자리싸움이나 세 싸움이 되서는 안 된다. 우리 진영의 고질병인 적전분열 자중지란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범야권의 진지로 변모해야 한다.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금태섭 모두를 끌어안고 내년 3월의 대회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나서 맨 먼저 당의 경선 룰을 ‘100% 국민 경선’으로 바꾸었다. 어느 누구든 우리 당에 들어와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경선을 치르도록 하겠다는 선언이고 조치였다”며 “4.7 선거 승리는 더 큰 야당,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일 뿐이다.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 야권 통합의 첫걸음을 내딛는 일, 그게 변화의 시작이다.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권을 끝장 내달라, 폭정을 종식해달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귀에 쟁쟁하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끝으로 “위대한 민의에 응답하겠다는, 순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겠다. 환호작약하지 않겠다. 다시 신발 끈을 조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