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주시의회 주최 '의정토론회'에서 집중 거론

공주시의회가 주최한 국외소재 백제문화유산의 가치와 관련한 의정토론회에서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좌)과 윤용혁 공주대명예교수(우)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일본에 반출된 공주문화재 가운데 ‘반기사유상’ 이 문화재 반환의 주요한 이슈로 등장해 관심이다.

공주시의회가 25일, 국외소재 백제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마련된 의정토론회에서, 발제자인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과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등이 이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상근 이사장은 "공주와 부여에서 반출된 ‘반가사유상’이 11점에 달하는데, 온전하게 보존된 반가사유상이 단 1점도 없으며, 그나마 하반신만 남은 반가사유상만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제계 반가사유상은 일본의 도교국립박물과, 대마도 정림사, 나가노 관송원, 도교예술대학 등에 있다”면서 “오구란컬렉션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도쿄박물관의 동양관을 소개할 때 반가사유상을 대표로 소개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1941년 일본 고고학회에서 펴낸 '오구라 다커노스케의 소장품 전관목록'에 따르면 이 반가사유상은 충남도 공주 부근 산성의 탑 가운데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윤용혁 공주대명예교수는 “공주에선 ‘반가사유상’이 가장 중심이 되는 공주의 반출 문화유산”이라면서 “공주사람들도 이같은 중요한 문화재가 공주에서 반출된지 모른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새롭게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화재환수문제는 법이 개정되어 중앙정부 뿐만아니라 지자체장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역단체는 9곳, 기초단체는 부여군이 유일하게 문화재 환수를 위한 조례가 제정된 상황이다.

 

오희숙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자리에 배석한 오희숙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주시도 체계적인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로드맵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문화재 반환을 위한 조례 제정, 의회차원의 연구모임 구성, 2021년 대백제전서 디지털 귀향전 개최 등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종운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좌장을 맡은 이종운 의장은 "'문화재 반환 문제는 합법적 소유권을 누가 갖고 있느냐의 문제이기보다 문화재를 상실한 고통에 관한 문제이다'라고 한 다니엘샤피로 교수(국제문화재협의회 이사장)의 말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도교박물관에 소장된 보살반가사유상(좌)과 부여박물관에 소장된 하반신 반가사유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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