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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해외반출 문화유산 ‘디지털 환수’ 적극 검토해야
류석만 기자  |  fbtjra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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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4  22: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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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반가사유상, 원두대도 등 3점 도쿄박물관에

▲ 금동반가사유상(공주 부근 산성) 도쿄국립박물관(요구라컬렉션) 공주시 제공

 

해외에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는 19만 점이 넘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파악한 해외 소재 국내 문화재는 2020년 4월 1일 기준으로 19만 3136점으로, 21개국 610개 기관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8만 1889점 (42.40%)을 도쿄국립박물관 등에 소장하고 있으며, 미국 5만 3141점(27.52%), 중국 1만 2984점(6.72%), 독일 1만 2113점(6.27%), 영국 7638점(3.96%), 프랑스 5684점(2.94%), 러시아 5334점(2.76%) 순이다.

충남도의 경우 6개 국에 450여 점의 문화재가 반출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백제시대 유물로, 공주와 부여의 고분 등에서 출토돼 반출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피해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

특히 공주시의 국보급 문화재는 공주 부근 산성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금동반가사유상, 송산리고분 출토 원두대도, 철화분청 물고기무늬병 등 3점이 도쿄국립박물관(오구라컬렉션)에 소장 중이다.

그간 중앙정부의 일로 치부하며 문화재 환수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공주시는 올해부터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는 등 체계적인 문화유산 환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우선 ‘공주시 국외소재 문화재 보호 및 환수활동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서는 한편 연구용역 등을 통해 국내외 반출 문화유산 조사 및 환수 방향 수립하고 나아가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문화유산 환수 전문가 포럼 또는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제는 문화재 환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데 있다. 각국의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거나 해당 국가의 보물로 지정돼 있어 가져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국제사회 공조와 더불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와 민간단체의 연계협력이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지방분권 시대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더더욱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등의 발전에 따라 문화유산을 보는 관점과 해석이 달라지면서 가치 발굴 및 활용에 새로운 접근과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문화재 자체의 반환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디지털 반환’도 고려해볼만 하다. 최근 서울 스타필드에서 ‘해외 우리문화재 디지털귀향전’이 펼쳐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 중 한국인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조선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일본 소재)가 높이 20m의 미디어타워와 가로 78m의 파노라마 스크린에 설치되는 등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디지털 귀향 캠페인’은 해외 유출문화재의 반환을 기원하며 디지털작품으로 복원하는 대국민 캠페인으로,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가 이번 ‘몽유도원도’ 디지털귀향전을 총괄 기획했다.

공주시 또한 당장 회수하기 힘든 해외 반출 문화재에 대한 ‘디지털 환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올 가을 2021대백제전 기간 문화유산 환수 홍보관을 조성할 계획인 만큼 ‘디지털 귀향전’을 펼친다면 또 다른 볼거리 제공은 물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자긍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외 소재 백제문화유산의 가치 조명’을 주제로 한 의정토론회가 공주시의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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