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이  16일 공주시의회 제22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화면 캡쳐.

 

이창선 공주시의원(국민의힘)이 동료의원들과 집행부 공직자들을 향해 “상생과 협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공주시의회 제22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말로만 협치와 상생은 더 이상 안 된다. 이제야말로 정신 차리고 반성해야 할 때”라며 동료의원들과 집행부에 일침을 놨다.

먼저 “의원들이 회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보따리 싸들고 집에 갈 궁리부터 하는데 어떻게 머리를 맞대고 공주발전을 꾀할 수 있겠냐”고 포문을 연 뒤 “공주시 전체 발전을 꾀해야 함에도 지역구 의원 역할에만 매몰돼 안타깝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당선될 때는 지역구가 있었는지 몰라도 당선 후에는 당과 지역을 떠나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제가 중동에서 당선됐다 해도 공주시의원이지 중동지역 의원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본인이 소속한 당의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고, 본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예산을 통과시키는 일이 의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의원들의 불편부당한 일 처리를 강력 촉구했다.

특히 “제 발언이 듣기 싫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데 이게 협치고 상생인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제발들 정신 좀 차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의원은 틀에 박힌 시정 업무보고와 의회와의 상생을 부르짖는 집행부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가했다.

그는 “일전 상갓집에서 왜 공주시는 도비를 준다해도 받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충남도 인사의 말을 듣고 기가 찼다. 틀에 박힌 업무보고와 말로만 상생과 협치를 부르짖을게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직자들이 굽신굽신하며 떠받들다보니 의원들 스스로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해 상전행세를 하는 것 아니냐,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노라고 약속해 놓고 협치는 하나도 실천치 않는 것은 공직자 여러분의 책임도 크다”며 공직자들의 지나친 겸손과 아첨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초선 의원이라고 깔보고 무시하고, 큰 소리나 친다고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뒷담화하는 공무원들의 행태 또한 개선돼야 한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배워가며 서로 도와 지역발전을 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의회와 집행부 모두 반성해야 한다. 립 서비스만이 아닌 실질적인 상생과 협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공주발전이라는 오직 한 가지 명제만 생각하며 뛴다면 안 될 것도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도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도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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