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동과 유구읍 등 13필지 매입 계획 의회 제출

▲ 공주시청 전경.

 

공주시가 공영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무려 8000여만 원의 혈세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귀추가 주목된다.

시가 오는 20일 개회하는 제223회 공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한 2021년 공유재산 관리계획(동의)안에 따르면 신관동과 유구읍 등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입 예정 토지는 모두 13필지에 3694㎡로, 20억 4336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관동 585번지 일원 575㎡에 15억 원, 유구 석남리 223㎡에 1억 2340만여 원, 유구 백교리 1180㎡에 6000여만 원, 의당 청룡리 405㎡에 7100여만 원, 의당 청룡리 320㎡에 4850여만 원, 교동 167㎡에 5540여만 원 등이다.

또 공주대옥룡캠퍼스 인접지역인 옥룡동 277번지 일원 2필지 376㎡에 8900여만 원, 옥룡동 323번지 일원 5필지 448㎡에 9750여만 원 등이다.

문제는 주차장 수급률이 늘어나는 자동차 대수를 감당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공주시가 최근 3년간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투입한 예산이 연평균 53억 원씩 무려 160억 원을 쏟아 붓고도 주차장 수급률은 2018년 46.9%에서 2019년 47.3%로 불과 0.4% 느는데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투입되는 예산이 적게는 2000만 원에서 많게는 4000만 원에 달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의회에 제출된 신관동 585번지 일원 575㎡를 매입하려는 계획은 진출입로 등을 감안할 때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대략 30㎡가 필요해 19면 정도의 주차장 확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입 예정인 혈세는 무려 15억 원에 달해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무려 7895만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인구 밀집지역인데다 번화가여서 늘 주차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신관동행정복지센터의 고충을 감안한다하더라도 비용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무소 특성상 무료로 제공된 공간이라는 점을 악용해 하루 종일 주차시키는 일부 얌체족들의 양심 없는 행동을 막고, 목적지 바로 옆에 주차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행태도 건강을 생각해 좀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할 필요도 있다는 쓴 소리도 나온다.

유구전통시장 인근인 석남리의 경우 상업용지인 탓에 백교리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운 땅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조성비용이 1면 당 1800만 원에 못 미쳐 경제성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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