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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지은 지 몇 달 만에 ‘와르르’
류석만 기자  |  fbtjra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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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7  2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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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주저앉은 정자 한 달 넘게 방치

공주시 우성면 한천리 무성산탐방로 입구에 세워진 정자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삭 내려앉았다.

 

공주시 우성면 한천리 무성산탐방로 입구에 세워진 정자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삭 내려앉았는데도 한 달 넘게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무성산탐방로 입구에 정자가 세워진 것은 지난 여름, 시는 무성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18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무성산 탐방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정자는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중순쯤 인근 승마체험장 트레일러가 덮치면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지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힘없이 주저앉아 형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고 당사자는 시에 원상 복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고 당사자가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며 “만일 제때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천리에 사는 한 주민은 “폭삭 내려앉은 정자를 한 달이 넘도록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미관을 해치고 있는 만큼 속히 처리했으면 한다”고 혀를 찼다.

차제에 관내에 산재한 정자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미관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주시 관내에 세워진 정자는 파악된 것만 338개로, 전체 400여 리․통을 감안할 때 각 마을당 1개꼴로 정자가 세워진 셈이다.

정자 1개를 짓는데 투입되는 예산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000만 원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돼 그간 정자에 투입된 예산은 무려 68억여 원에 달한다.

특히 세워진 정자는 보수도 쉽지 않은데다 이전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애초 계획단계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나,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앞뒤재지 않고 무분별하게 세워 자연경관을 해치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때문에 매년 4~5개 정도의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정주환경개선, 공동주택단지 사업, 등산로 정비사업, 탐방로 조성사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정자가 세워지고, 관리부서도 제 각각이어서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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