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풀꽃문학관 앞 서천상회 갤러리 쉬갈다방서

수채화가 김영주 씨.

 

우연히 만난 수채화에서 무용수의 유려한 몸짓을 봤다.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치맛자락도 만날 수 있었다.

풀꽃문학제를 즐기던 일행은 차를 마시기 위해 풀꽃문학관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서천상회를 찾았고, 그곳에서 공주에서 활동 중인 수채화가 김영주 씨를 만났다.

김 작가는 지난 7일부터 서천상회 지하 갤러리 '쉬갈다방'에서 그림을 전시 중이다. 갤러리는 들어서자마자 울긋불긋 가을 색으로 화려하다.

댄싱 플라워(dancing flower)란 제목답게 화려한 가을꽃이 춤을 추듯 역동적이다. 무용수의 유려한 몸짓과 바람에 나풀거리는 옷자락이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쉰다.

김영주 작가는 “전통무용이나 국악과 농악에 주체할 수 없는 흥을 느낀다. 우리의 전통음악들은 늘 영감을 주곤 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붓으로 춤을 추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우리의 전통음악이 주는 흥과 한복 고유의 아름다운 선을 붓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작가는 “춤추는 꽃이 누군가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어떤 사람에게는 흥을, 그리운 사람에게는 바람소리와 아름다운 노랫가락이 생각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예술을 붓으로 표현하며 색채의 마술사가 되고 싶다는 김영주 작가의 ‘댄싱 플라워’(dancing flower)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공주 풀꽃문학관 맞은편 갤러리 ‘쉬갈다방’에 가면 춤의 선과 소리의 음률이 꽃의 형상으로 피어나는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아침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수채화가인 김영주 작가는 풀꽃협동조합 일원으로 지역의 소소한 일상을 화폭에 담애내고 있으며, 특히 백제기악 등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붓으로 표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공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수채화를 강의하는 등 지역민들의 그림을 통한 힐링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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