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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원님들 적당히 좀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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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6  1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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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
엊그제 의원 연출에, 의원 각본의 막장 드라마 한 편이 공주시의회 무대에 올랐다.

주인공인 의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가공할만한 신공을 펼쳤다. 심사 테이블에 오른 추가경정예산안은 주인공들에게 골고루 배분됐다. 주민숙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인공 한 명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선물을 챙겼지만, 외톨이인 그만 빈손으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예산안 삭감조서를 놓고 벌인 의원 간 ‘숫자싸움’에서 밀린 것.

도대체 감투가 뭐 길래. 지난 7월의 후반기 원구성 갈등이 화근이 된 셈으로, 당시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는 이유로 ‘왕따’ 아닌 ‘왕따’가 됐다.

특정 지역의 숙원사업 예산은 이번 추경에서 죄 날라 갔다. 치밀하게 짜진 각본이 하도 신통방통해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지만, ‘허허’ 너털웃음 한 번 짓고 넘겨버리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용빼는 재주가 없는 이상 그저 진기명기에 가까운 ‘나눠먹기’ 신공을 지켜봐야 했다.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 동료의원 간 화합하는 의회, 현장 중심의 소통하는 의회,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의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회. 제8대 후반기 공주시의회의 사자후는 허공의 메아리에 머물렀다.

더구나 시민 전체의 이익이라는 공동 목표 앞에 아군과 적군이 따로 있을 수 없지만,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에 매몰돼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는 용감무쌍한 기개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호우 피해는 물론 태풍 피해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려운 시국에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원구성이 끝난 지 한참인데 아직도 감정싸움에 매달리고 있으니 보기 딱하다.

감투싸움에 이젠 밥그릇 싸움까지 볼썽사납지 않은가? 무한 갈등으로 ‘의회 무용론’까지 등장했던 7대 의회의 오류를 곱씹을 때다.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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