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SNS 선거운동, 의회무시, 행정수도이전 대응 미비

▲이창선 공주시의원이 28일 업무보고에 불참한 시장과 일부 시의원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순 기자> ⓒ 파워뉴스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미래통합당)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2020년도 하반기 시정 업무보고 청취’에 불참한 김정섭 공주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이 의원은 27일 김정섭 공주시장을 겨냥해 선심성 SNS 선거운동, 의회무시, 행정수도 이전 등에 따른 대응 미비책을 꼬집었다.

28일 이 의원은 ‘공주시 휴양사업소’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가 끝난 뒤 곧바로 단상에 올라 “김정섭 시장이 (시민과의 대화를 위해) 웅진동사무소에 갔다”면서 “시의회 업무보고가 우선인데, 국장들을 이끌고 이렇게 다닐 수 있는가, 이런 행패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시의원 3번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지적한 뒤 “이 자리는 업무보고 자리다. 시민과의 대화는 업무보고를 끝난 뒤 해도 되는 것인데, (시장이)무엇이 우선인지 알지 못하냐”며 거듭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동료의원을 겨냥해서도 “텅빈 의원석을 봐라. 지역구(시내지역) 의원이 있느냐”고 지적한 뒤 “시민들이 이렇게 하라고 뽑아줬느냐? 의원들 각자 생각이 있으면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 이것이 과연 공주시의회 의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의장까지 무시당한 것”이라면서 “(시민과의 대화를)미루던지, 의장에게 미리 허가를 받는 게 원칙이다”고 피력하고 “시민들에게 호소드린다.

이러한 행태를 똑똑히 보고 다음 선거에 낙선시켜주시길 진심으로 말씀드린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거듭해서 “이런 말을 하면 뒤에서 코웃음 치는 의원도 있다”고 밝힌 뒤 “어디서 배우지 못한 ×들이 코웃음을 치느냐, 한심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시장이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전까지 회의중단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 시간 이후로 회의를 하지 말자. (시장이)올 때까지 하지 말아야 진정한 의회”라면서 “의회가 왜 말 한마디 못하고 가만히 있는가? 지난 7대 의회처럼 하지 않기 위해 참아왔는데, 할 수 없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양해해 달라”며 발언을 마쳤다.

이에 이종운 의장은 “업무보고는 시장 등 관계 공무원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는 시정질의와 행정사무감사와는 달리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규정은 없지만 이번 임시회는 집행부에서 회기소집을 요구해 개최됨에 따라 집행부에서 회기일정과 중복되지 않도록 마을발전 토론회 등 각종 행사일정을 의회와 협의 및 조정하지 않고 강행하는 점에 대해 의원을 대표해 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동료의원들을 향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본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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