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공주시 이인면 '이도역'을 재현해 관광자원화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파발을 의미하는 말 조각상이 이인면사무소 앞에 세워져 있다.ⓒ 파워뉴스

 

공주시 이인면에 이도역(이인역)을 재현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조선초 한양에서 호남을 오가는 요충로에 설치돼 주변 9개역을 관할했던 이도역을 재조명해 관광자원화 하자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관심있게 들여다 보겠다며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였다.

이인면 운암리장 이소정씨는 12일 이인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읍‧면‧동 마을발전 토론회에서 “백제시대에는 웅진(공주)과 사비(부여)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육로는 물론 금강을 통한 교통의 요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도역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조선 초기에는 44개의 역도(驛道·오늘날의 '00번 도로’)가 있어 하나의 역도에서 5~10개의 역을 관할했는데 세종때 역은 480여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각 역에는 역장·역졸·역정(驛丁)이 근무하면서 조정에서 발급한 ‘마패’를 내보이는 관리에게 말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이를 감독하는 행정기관 명칭이 찰방(察訪)이었고 이인면 이도역에 조선 말기까지 찰방이 존재했다.

이씨는 이날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기마민족의 후예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선조들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후학들에게 배움의 장소로 제공할수 있는 장점이 크다”며 “공주시의 새로운 관광자원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으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 사업 방식으로 ‘말(馬)’을 테마로 한 관광자원화도 제안했다.

이어 현재 사용중인 낡은 면사무소 건물을 현대식 행정복지타운으로 조성해 이도역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이인역의 역사성을 재현하는 이도역 사업은 KTX 공주역과 접목,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킬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이곳은 지역 특성상 동학농민혁명 사적지 보존정비 활용지구에 들어있는 곳이므로 사업이 실현될 경우 의미있는 관광지가 될수 있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다만 “면사무소 청사를 새로 짓는 행정복지타운과 연계하면 재정수요가 100억원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시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받을수 있는 공모사업에 계속 도전해 시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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