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에는 늘 짝꿍처럼 붙어 다니는 밥과 탕(湯)을 볼 수 있다. 상에 국이 없으면 뭔가 허전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머니가 오늘은 음식하기가 귀찮으셨는지, 힘이 드셨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국이 없으면 아예 식사도 안하셨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기억 속에 아직도 남아 있으니 국의 위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한국인의 밥상에는 국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탕을 끓이면 적은 양이라도 많은 사람이 골고루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하고 식구가 많던 그 어려웠던 시절에 이러한 이유로 탕요리가 발달되지 않았을까 한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특별히 반찬 없이도 빠른 시간에 후루룩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이러한 음식 습관들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면서 밥이 있으면 탕이 있어야 한다는 한국의 밥상문화를 만들어 낸 것 같다. 그런 탕 중에서도 흔히 먹고 인기가 있는 것이 김치, 된장찌개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좋아하는 찌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찌개 상위권에 손꼽히기도 한다.

‘김치’는 빠져서는 안 되는 반찬 중 하나인데 그런 반찬으로 찌개를 끓이니 우리에게 익숙한, 몸에 배인 음식이라 그런지 몰라도 부담 없이 집이나 밖에서나 상관없이 자주 먹기도 한다.

한겨울이나 겨울의 끝자락에 바람이 불어도 찬바람 속에 봄기운이 느껴질 때 먹는 김치찌개 맛이 좋다. 묵은 김치에서 나오는 시큼한 맛이 두부와 어울리고 다시 돼지고기와 어울려 새롭게 살아나는 맛이다. 묵은 맛이 아니고 새로운 맛이다.

오늘 점심은 가까운 음식점으로 가서 김치찌개를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점심식사로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거리 하나 줄어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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