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과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활동에 나섰다.

국가위원회가 창립한 건 전 세계 해비타트 기관 중 최초이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날 출범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김종민·홍영표송영길·김상희·서영교·황희·송갑석 민주당 의원,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박지원·최경환 대안신당 의원,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김진욱 전 청와대 행정관, 기초단체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출범식에 축하 메시지를 통해 “유엔해비타트 최초로 단일 국가위원회가 한국에서 탄생했다”며 “이제 우리나라는 ‘모두를 위한 도시’라는 비전을 해비타트와 함께 이뤄나가는 중요국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와 청년, 그리고 일자리 이 3가지는 모든 국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핵심적 요소”라며 “한국위원회 출범을 통해 유엔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한국에도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장관도 축사에서 “유엔 해비타트가 도시와 교육, 청년 이슈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지금 이 시기에 특히 필요하다”며 “더 많은 다른 나라와 다양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갖는 사회, 그 희망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마당을 마련할 것”이라며 “청년이 중심이 되어 도시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청년을 위한 사회플랫폼을 구상하게 된 동기와 관련해 “(자신의)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유엔 주거문제 활동이 우연히 눈에 띄어 대한민국과 유엔이 손을 잡고 연대한다면 유엔의 고귀한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유엔에 직접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져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유엔해비타트 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우리청년의 지식과 열정이 전 세계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그 가능성에 용기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엔 희망을, 전 세계인에겐 그 어느 누구도 소외 받지 않는 꿈과 비전의 허브가 되기 위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위원회는  청년단체들과 협약식을 갖고, 청년이 중심이 되는 도시발전의 청사진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지훈, 홍수아씨에 대한 위촉식도 있었다.

한편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회장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내년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