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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공공시설 책임자 ‘안전불감증’
정영순 기자  |  7000y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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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2  16: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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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쓸라 1986년 1월 미국 우주왕복선

1986년 1월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하늘에서 폭발한다. 7명의 우주비행사가 목숨을 잃었고 4900억원이 날아갔다. 그들의 우주여행 시간은 겨우 73초.

연료탱크 접합 고무패킹이 얼어 발생한 사고였다. 부품결함의 대가치고는 너무나 혹독했다.

작년 10월 경기도 고양시의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진 풍등이 화재를 일으켜 탱크가 터졌다. 기름 117억원어치가 재로 변했다. 풍등은 1300원짜리였다.

사고는 추측 불가다. 안일한 생각, 작은 문제가 대형참사를 부른다. 답은 오직 예방이다.

그러나 공주시 청사 공공시설 담당 팀장의 업무 몰이해와 책임 회피는 도를 넘는다.

소방안전에 관한 계획서가 부실투성이여서 확인 전화를 걸자 첫마디가 "그 업무를 잘 몰라요"였다.

황당함을 참으며 말단 직원과 통화한 뒤 반론권을 주기 위해 재차 연결하자 또 "몰라요"가 나왔다.

거듭된 ‘아몰랑’에 “모르는게 자랑일수 없잖나” 되묻자 “소방점검은 외부업체에 맡겨서(잘 모른다)” “낡은 장비는 연말에 교체예정”이라며 책임을 회피한다.

“외부기관엔 공짜로 맡기나? 관리감독을 그렇게 하나? 화재가 연말에만 발생하나? 불이 약속하고 나나?”라고 반문하자 아예 “왜 형사처럼 취조하냐”며 항변한다.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는게 ‘인간사’다. 반성이란 혈세로 시 청사를 지어준 공주시민에게 관리책임 부실에 대해 사과하라는 의미다. 그걸 언론이 기회를 준거다.

하지만 담당 팀장의 책임회피는 ‘유감’을 넘어 실망과 충격으로 다가온다.

연탄가스처럼 스며드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 우리가 무수히 목도해 온 대형 참사들의 주범이 공주시에서 유령처럼 아른거린다.

공주시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려 훗날 ‘징비록’을 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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