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고향인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구성, ‘공주시 홍보대사’ 역할 ‘톡톡’

▲대전개택 공주향우회는 4일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고향의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성금 50만원을 공주시에 기탁했다. ⓒ 파워뉴스

 

택시의 양 측면 래핑광고로 ‘공주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전개인택시 운송조합 공주향우회(회장 박병문, 이하 대전개택)가 고향에 따스한 ‘추석 선물’ 을 전해와 눈길을 끈다.

대전개택 공주향우회는 4일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고향의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성금 50만원을 공주시에 기탁했다.

성금은 향우회원들이 택시운전을 하면서 틈틈이 아껴둔 돈을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것이다.

박병문 대전개택 운송조합 공주향우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고향의 힘든 이웃들이 외롭지 않은 추석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손권배 공주시 부시장은 “온종일 매연과 싸우며 생업에 종사하기도 힘들 텐데 고향의 어려운 이웃에게까지 관심을 기울여 주신 개인택시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기탁금 액수를 떠나 이번 성금은 택시를 운전하면서 어렵게 번 수익금 중 일부로 생각되어 다른 성금보다 남다르고 뜻깊다” 며 “맡겨주신 돈은 좋은 곳에 알차게 쓰이도록 잘 전하겠다” 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손 부시장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해보니 택시래핑광고는 아이템이 좋은 광고 사업으로 간주된다” 면서 “공주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 을 관계부서 담당에게 주문했다.

향우회는 대전에서 개인택시 운수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중 공주가 고향인 기사들로 구성돼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래핑광고는 지난 7월 1일부터 금년에 1차 사업으로 30대를 우선 시행하고 있다.

광고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 를 주요 테마로 백제문화제, 공산성, 마곡사 등 관광지와 행사 및 다양한 홍보 이미지가 활용된다.

차량 1대당 월 4만5000원씩 지급되고, 이미지 선정과 디자인은 공주시가 맡고 있다.

현재 대전 시내에는 논산시 홍보택시 100대, 옥천 130대 등 충청권 주요 시군이 경쟁적으로 래핑광고 차량을 운행 중이다.

공주시도 연말까지 6개월간 진행한 뒤 홍보효과 등을 봐가며 내년에는 래핑광고 차량 숫자를 15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은재 대전개택 운송조합 공주향우회 사무국장(대전개인택시 대의원)은 “대전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고향인 공주를 알릴 기회가 없어 무척 아쉬웠지만 이번에 뜻깊은 일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 면서 “래핑광고를 통해서 얻는 수익 중 일부는 쌀, 성금, 행사 상품 지원 등 여러 방법으로 고향사람들에게 환원시켜 주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 이라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