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예찰활동과 방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

▲ 병해충인 미국흰불나방이 공주지역 가로수와 과일나무 및 조경수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파리를 갉아먹어 나무가 고사해버린 피해현장. 이인면 발양리 흑암천변 가로수 모습.  ⓒ 파워뉴스

 

병해충인 미국흰불나방이 공주지역 가로수와 과일나무 및 조경수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주민들이 울상이다.

공주 도심은 물론 계룡·탄천·이인면 등 동남부 지역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시는 산림경영과를 중심으로 연일 방제에 나서는 한편,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일 이틀간 파워뉴스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돌아본 결과 미국흰불나방이 이파리를 갉아먹어 피해를 입은 활엽수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공주시 관계자는 최근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 시작되면서 곤충 산란시기와 맞물려 해충 숫자가 급속히 증가한 탓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과수농가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으며, 올해도 과일나무의 피해가 일부 발생했다.

계룡면 중장1리 마을회관 앞 1300m²(약400평) 규모의 밭에 심어져 있던 과일나무가 이 해충의 습격을 받아 쑥대밭으로 변해 있었다.

계룡면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갑사에 이르는 길 중간 중간의 벚나무, 느티나무, 플라타너스는 물론 중장리 산자락 아래 참나무와 떡갈나무 등 수십 그루가 피해를 입어 고사했다.

탄천면 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가로수와 집안의 조경수, 과일나무 등 많은 숫자가 죽었다.

이인면 발양리 흑암천변 도로 양쪽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는 특히 피해가 심각하다.

양쪽의 벚나무 상당수는 이미 이파리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겨울철 마른가지처럼 변했다.

잎이 없기 때문에 광합성이 불가능하고, 때맞춰 덮친 폭염에 의해 고사가 불가피해 보였다.

미국흰불나방은 침엽수를 제외한 모든 활엽수에 해를 끼치며 먹이가 부족하면 농작물에도 피해를 준다.

수목 전체로 흩어져 잎맥만 남기고 나뭇잎 전체를 먹어치우며 주변의 다른 수목으로 빠르게 이동해 피해를 준다.

애벌레 밀도가 적은 6∼7월 피해는 심하지 않으나 7월말∼8월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가로수 가지에 거미줄로 막을 형성한 흔적이 있거나 나뭇잎이 잎맥만 앙상하게 달려있는 나무는 미국흰불나방 피해일 확률이 높다.

10월초 번데기로 변태해 월동준비를 하므로 번데기가 되기 전인 9월 하순 이전에 집중적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

공주시는 미국흰불나방 확산에 따라 예찰활동 강화와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기형 공주시 산림경영과장은 “날씨가 워낙 덥고 다습해 해충의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공주시내 가로수·조경수·산림지역에 대한 예찰활동과 방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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