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의회 개회 및 日경제보복 ‘나 몰라라’

▲ 공주시의회가 열리고 있는 본회의장에 시장은 없고 빈책상 위에 물병만이 덩그렇게 놓여 있어 볼썽사납다. (사진=정영순 기자). ⓒ 파워뉴스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기간에 휴가를 떠난 김정섭 공주시장에 대해 안팎의 비난 여론이 크다.

김 시장의 정치 감각 부재와 ‘상황인식’ 미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의회는 5일 오전 11시 제 21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공주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안 6건을 포함한 16건의 조례안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 조례 등 안건처리를 심사·의결했다.

그러나 이날 김 시장은 하계휴가를 떠나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창선 부의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대통령도 시국이 안 좋아 휴가를 반납하고 집무실을 지키고 있는 판에 자치단체장이 의회 본회의장에 불출석 하고 휴가를 떠난 게 말이 되나?” 라며 “의원들과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태” 라고 맹비난 했다.

이날 의회는 일본 아베정권의 반도체 핵심소재인 불화수소 수출금지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로 ‘규탄 결의안’ 을 채택했다.

또 박석순 의원의 직위 상실로 비례대표를 승계한 민주당 오희숙 의원이 등원해 선서를 한 뒤, 의원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 첫날이기도 했다.

방청석을 지키고 있던 시민 박 모(옥룡동·48)씨는 “온 나라가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마당에 시장이 태평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거냐?”며 “오늘 의회 활동을 보니 시장이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는 날” 이라고 일침 했다.

의회가 휴회를 선포하고 산회 하는 순간 방청석 한쪽에서는 “휴가를 반납하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일이 원만하게 수습된 뒤에 휴가를 떠나도 되는데 굳이 이 시기를 택한 처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며 혀를 차는 소리도 들렸다.

김 시장은 8월 1일부터 7일까지 휴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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