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주대 공주학연구원서 퇴석 김인겸 학술 강연회 열려

▲ 5월의 역사인물 퇴석 김인겸 학술 강연회가 20일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열러렸다ⓒ 파워뉴스

 

공주시의 5월의 역사인물 퇴석 김인겸 학술 강연회가 20일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열렸다.

공주시ㆍ공주향토문화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술강연회는 전북대 하우봉 교수의 ‘계미통신사행의 문화교류 양상과 특성’, 문경호 공주대 교수의 ‘김인겸의 생애와 계미통신사 사행길’란 주제 발표가 있었다.

윤용혁 공주향토문화연구회장은 “일동장유가의 저자 퇴석 김인겸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런 공주 사람의 한 분”이라면서 “조선통신사의 정신은 동아시아 평화 세계 구축을 지향했다는 점에서 백제정신의 계승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퇴석 김인겸은 1763년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을 다녀와 한글 서사시 일동장유가를 남겼다. 2017년 조선통신사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동장유가 이외에도 일본에 남겨진 시문 3건도 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하우봉 교수는 “통신사행을 통한 문화교류는 지배층뿐만 아니라 민중들도 다 참여한 일대 문화행사이기도 했다”면서 “통신사들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통신사와 관계있는 문화행사나 무용 등이 남아 있는데 이것은 통신사행이 일본의 지식인뿐만 아니라 민중에게 끼친 영향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문경호 교수는 김인겸의 가계와 생애, 계미통신사 사행길, 통신사 여정 중의 에피소드를 통해 본 김인겸 등에 대해 PPT자료를 통해 생생한 강의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문 교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본 그는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문장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다. 또 지극히 인간적이고 해학적이며 연민이 가는 인물이다. 고집스런 조선 후기 충청도 양반의 풍모를 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섭 시장은 “(김인겸의) 일동장유가 가사는 번역해 판소리 원고, 연극, 춤으로 만들수도 있고 컨텐츠로 이어질수도 있어 공주출신 문학인의 대표적 인물로 꼽을 수 있다“면서 “해사록, 신미통신일록 등 통신사 관련 자료들을 묶어 공주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지역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섭 시장은 역사에 이름을 새긴 100여명 이상의 인물들을 통해 공주의 역사를 되짚어 본 ‘인물로 본 공주 역사 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조동길 교수는 오얏골 나루 주변에 김인겸 문학관 건립 및 금강다리 옆에 세워진 가비를 오얏골 나루 주변에 옮기는 문제 등을 제기했다. 특히 가비, 묘소를 알릴 수 있는 안내 팜플렛 및 안내표지판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퇴석 김인겸의 후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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