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주지역 15개 시민단체 성명

공주지역 15개 시민단체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망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즉각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소 망언으로 이름을 날리던 정진석 국회의원이 자신의 실력을 다시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세월호 참사 5주기 4월 16일 바로 그날에,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 해요.’라는 글을 버젓이 올리고 말았다. 물론 나중이 걱정되었는지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다’라며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는 안전장치를 했지만, 그것으로 정진석 의원의 본심을 숨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주시민들은 정진석 의원이 공주지역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진석 의원이 공주를 발전시키거나 이름을 빛나게 할 것이라고는 어차피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주사람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향의 고장인 공주의 땅에 떨어진 명예를 이제 어디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유일한 방법은 정진석 의원이 즉각 정계를 은퇴하는 길 뿐이다. 물론 뒤늦게 페이스북에 사과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원래 글이 정치권을 향해 한 말이라고 수습하려했지만 이것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진석 의원이 정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이를 증명할 단 하나의 방법은 당장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가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이것만이 정진석 의원을 지역구 의원으로 둔 죄로 세월호처럼 침몰해버린 공주와 공주시민들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킬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공주시 농민회,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공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주책읽는시민행동, 공주여성인권회, 공주생태시민연대, 공주노동상담소, 전교조 공주지회,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시민이행복한공주만들기, 공주 한살림, 공주희망꿈학부모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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