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금강사회복지관 농촌노인 일자리 양성프로그램
정안면·의당면 어르신들 ‘노인건강레크레이션지도자’ 자격증 취득

▲ 금강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18년 3월~12월까지 정안면 모란보건진료소에서 "난 할 수 있슈!"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파워뉴스

 

공주 금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봉 )은 2018년 농촌 노인 노후대비 프로그램 “난 할 수 있슈!”를 통해 농촌 노인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이뤄진 농촌 노인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공주시 읍면지역에 거주하며 경제활동 수입이 없는 만60세 이상 농촌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8년 (사)한국놀이문화협회세종지부(지부장 이예서)와 연계해 의당면 도신리 마을회관, 정안면 모란보건진료소에서 총16주 과정의 교육을 통해 총20명이 ‘노인건강레크레이션지도사’ 2급 자격을 취득하고, 2019년 3월 15일 자격증을 받았다.

이예서 지부장은 “공주시는 세종시와 수도권 등으로의 전출, 저출산의 진전으로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 노인들은 전문적인 직업능력이 부족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농촌 노인들의 급격한 증가로 독거노인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자살고위험군 대상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농촌의 노인자살률은 도시 노인자살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사전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도 했다.

금강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물리적·사회적 거리에 따라 복지혜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읍면지역 농촌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통해 노인이 노인을 가르치는 시대에 대비한 ‘건강레크레이션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

▲ 공주시 의당면 도신리 마을회관. ⓒ 파워뉴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농촌 노인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농촌 지역 노인들의 건강유지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의 보조강사, 자율건강프로그램 강사 등으로 활동함으로써 건강유지는 물론 농촌노인일자리도 창출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실무책임을 맡은 금강사회복지관 임 에스더(29) 사회복지사는 “공주시에서는 1,300여명의 노인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읍면지역 노인들의 참여가 적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읍면지역 농촌노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해 노후 일자리에 대비하고 가족, 이웃,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후대비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한 정안면 평정리 이경자(여·65)씨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았는데 자격증을 받아든 순간 ‘나도 할 수 있구나’하고 감동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습을 하면서 자신감이 넘쳐 뿌듯하고 힘이 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안면 화봉 2리 이양원(남·72)·김하경(여·74)씨도 “시골 사람들이 농사나 지을 줄 알았지 배우고 남들 앞에 서보곤 한다는 걸 생각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다”면서 자격증을 보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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