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공주시의회 특별위원회의실에서 추경안 심사가 열리고 있다. ⓒ 파워뉴스

 

“산성시장 정비에 들어가는 예산, 상인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 예산낭비에 불과합니다”

5일 공주시의회 특별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경제과 소관 추가경정안 심사에서 시의원들은 이 같이 한 목소리를 냈다.

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SOC 컨설팅용역, 산성시장 보도정비(아스콘포장), 야시장 운영보조, 공주사랑상품권 발행 위탁 등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예산 14억 8,781만여원을 계상했다.

이창선 부의장은 “시장을 보려면 대형 마트처럼 쇼핑카트를 이용해야 하지만 6-7년 전에 만든 카트가 1년도 채 못쓰고 시장 주차장에서 썩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질책했다.

또한 “산성문화공원 내에 쉴 수 있는 탁자도 설치했지만 관리를 하지 않아 장사하는 사람들이 짐 보관용으로 쓰고 있어 엉망이며 물건을 치워달라고 하면 욕을한다. 이 모든 게 다 예산낭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산성시장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지만 하나도 바뀌는 게 없다. 해달라고 해서 다 해주면 안된다”고 언성을 높였다.

서승열 의원도 “시장도 자구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시에서) 갔다만 주고 (상인들은) 자성의 노력을 안한다. 자성은 안하고 바가지 씌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착한업소 선정과 관련해선 “뽑는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시장 상인들은 전부 다 착해야 한다. 시장 분위기 자체를 착하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카트와 관련해선 “상가 안 카트 보면 썩고 있어 끌고 다닐 수 없다. 물건을 적치하는 것도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종순 의원은 “시에서는 산성시장 등에 투자 하고 있지만 실제 상인들은 체감을 못하고 있다. 실질적 매출증진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데도 이런 일이 매회 반복되고 있다”면서 “상인들이 받은 혜택은 실제 원해서 받은 혜택이 아니다. 그러니 상인대학 등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의원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SOC 컨설팅용역을 한다고 하지만 관이 주도해 끌고 간다고 해서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게 아니다”면서 “우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 대상으로 서비스 자구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상표 의원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려면 주차가 편리해야 하는데 점포 앞에 물건을 적치해 차량 통행이 불편하고 진·출입구가 미로처럼 엮여 있는 길도 있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주사랑상품권과 관련해선 “이용이 편리해야 한다. 지난 행감에서도 말했듯이 전자상품권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정태 지역경제과장은 “공주사랑전자상품권은 공주시전체와 고맛나루장터에서도 이용 가능할 수 있게 하고 고객구매 할인율을 적용(할인율 5%, 특별할인10%)해 활성화 시키겠다”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카드사용도 병행하겠다”고 답변했다.

▲ 산성시장 공영주차장 옥상에 방치 돼 있는 쇼핑카트.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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