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섭 공주시장은 19일 정례기자브리핑을 갖고 ‘제2금강교 건립 현상변경 재심의 불허’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밝혔다.ⓒ 파워뉴스

 

지난 12일, 제2금강교를 건설하기 위한 ‘공산성 주변 문화재 현상변경’건에 대한 재심의 결과,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최종 불허 처리됐다.

이에 공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제2금강교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9일 정례기자브리핑을 갖고 ‘제2금강교 건립 현상변경 재심의 불허’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밝혔다.

제2금강교 건설사업은 노후로 인해 조기 폐쇄가 우려되고 있는 현 금강교(등록문화재 제232호)를 보호하고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 금강교는 1933년도 완공한 이래 1950년 7월 금강이남(대전) 차단을 위해 트러스구간 일부 폭파 후 1956년 9월 재가설 했고, 2002년에는 교각 및 슬래브, 노후 트러스 교체·재조립 등 전면 대보수를 시행했다.

금강교는 현재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으로 안전점검 및 보수공사비 등 연 평균 1억원의 유지관리비가 투입되고 있는 노후교량으로 나이 90세가 되는 2023년에는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할 예정이다.

공주시내 강남·북을 연결하는 금강교는 현재 1차선으로 1.5톤 이하 차량만 일방으로 통행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제2금강교는 증가되는 교통량과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당초 양방향 4차선으로 설계했다.

지난 11월 14일 실시된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1차 심의 결과, 노후된 교량건설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공산성의 내·외부 조망성 등 경관적 측면과 교통 분석, 환경요인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심의가 보류된 바 있다.

이에 시는 1차 심의에서 4차선, 2차선, 공주대교 확장 등을 비교 검토해 보완하라는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3개 안에 대한 공산성의 내·외부 조망성 등 경관적 측면, 교통량 분석, 환경영향 등 제2금강교 건설타당성에 대한 비교분석 자료를 준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는 공산성에 미칠 영향의 최소화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광역교통망계획과 BRT의 연계를 내세워 4차선 교량건설을 최적 안으로 보고했지만, 세계유산인 공산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사적분과위원들의 우려로 인해 결국 최종 불허조치 됐다.

그동안 시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통과를 위해 과감히 교량 폭원을 17m에서 15m로 축소하고, 트러스 삭제 및 교량 상판 높이1.9m 인하, 교각 수를 13개소에서 8개소로 축소·조정하는 노력을 했다.

김 시장은 “공주의 강·남북을 이어주며 원도심 활성화와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줄 것으로 기대했던 제2금강교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게 돼 시민 여러분의 우려가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제2금강교 건립으로 세계유산인 공산성 경관에 미칠 영향 해소와 앞으로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통과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17일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현상변경 심의 통과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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