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수 의장, 10일 공주시의회 본회의 진행에 앞서 입장 표명

▲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 ⓒ 파워뉴스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이 1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 진행에 앞서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공주시지부측의 ‘시의원들의 언행 문제제기’와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공주시지부는 지난 11월 30일 공주시청 온라인 소통망인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공주시 노조위원장 명의로 의원들의 언행과 관련 직원들의 고충을 토로한 글을 올렸다.

공무원노조측은 또 지난 12월 3일 공주시의회 예산심의 석상에서도 “시의원이 간부공무원을 조롱하는 언사로 인권을 무시했다”는 비난 논평을 냈다.

이들은 윤정문 지부장 명의의 ‘공무원인 인권도, 감정도 없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8대 시의원의 횡포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몇몇 의원은 공직자에게 공식 직함이 아닌 '야', '이봐', '어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상호간의 예의와 존중을 벗어난 상전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조는 “올 7월에 개원한 8대 의회는 지난 의회와는 다르게 공무원과의 상생 협치를 약속했다”고 말한 뒤 “불과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개탄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고 했다.

계속해서 “사실무근의 추측과 가정을 전제로, 사사로운 감정과 이익을 내세워 갑을관계가 지속되고, 인격모독까지 다다른 것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공무원노조는 공식적으로 권위적인 태도 개선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병수 의장은 이날 “(본 의장)은 노조측의 고충과 고심어린 견해표명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본 의장)도 의회와 집행부가 보다 건전한 관계로 진전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의원들은 대 시민관계와 대 집행부 관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우선적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집행부를 채근하고 견제하는 구조를 띠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행부 공무원은 이렇게 의회와 집행부 간에 형성되는 불가피한 견제관계로 인해 발생되는 어려운 점들은 일정부분 감수해 주시고 의원들도 정제되고 여과된 표현을 많이 사용해 달라”면서 “의회와 집행부가 앞으로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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