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유물기증·기탁자의 날 행사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3일, 공산성 앞 리버스컨벤션에서 그동안 연구원에 유물을 기증·기탁한 소장자들을 초청,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유물기증·기탁자 단체사진.   ⓒ 파워뉴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에서는 23일, 공산성 앞 리버스컨벤션에서 2018년도 유물수집 활동을 결산하면서, 그동안 연구원에 유물을 기증·기탁한 소장자들을 초청,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기증‧기탁증서 수여와 공로패 수여, 오찬과 ‘2018년 기증‧기탁유물 특별전’ 관람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2018년 한 해, 14명의 유물소장자로부터 3,570점의 유물을 기증·기탁 받았으며, 이날 행사에는 이들을 포함해 100여 명의 기증·기탁자가 참석했다.

또 김정섭 공주시장과 충남도충청유교 총괄기획가 송인창 교수, 충현서원 서민식 이사 등이 참석해 위로와 축하했다.

올해 기증‧기탁된 유물은 예년에 비해 규모도 크지만, 전반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여 김삼현 씨가 기탁한 보부상 자료 70점은 충남 보부상의 한 축을 이루는 저산팔읍상무좌사의 유품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30-1호로 지정된 인장과 인장함 8점이 포함됐다.

논산 윤여갑‧윤완식 씨는 충청유교의 정수로 꼽히는 파평윤씨 전적과 고문서, 병풍 등 1천여 점을 기탁했다.

논산의 이동중 씨는 서천이씨 선대 이봉명이 영조의 도목정사에 참여해 술잔을 받고 시를 수창하는 광경을 그린 ‘영조친정후선온도록英祖親政後宣醞圖錄’ 족자 등 2,169점을 기탁했다.

부여의 안동권씨 권병동 씨는 임란 때 중봉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권각의 충신정려포양을 신청하는 청원서 40여 점을 기탁했는데, 이 자료는 현재 미지정된 ‘권각충신정려’의 문화재지정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태광옥, 오세기, 임헌월, 구자충, 박해일, 김성훈, 구영모, 이문호, 원홍주육군상무사 청양분소 등 충남 각지에서 다양한 유물이 기증‧기탁됐다.

이날 공로상은 충남역사박물관과 대전의 충청남도 옛도지시실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최병옥, 김긍원 두 분께 수여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종수 원장은, 유물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원에 기증·기탁된 유물은 충남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향후 충청유교문화원과 도립박물관 신축 시 핵심콘텐츠로 활용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연구와 활용을 통해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금번 ‘기증·기탁유물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유물조사 방문의뢰 및 기증‧기탁 문의는 충남역사박물관(041-856-5608 / 이메일: yi-yan@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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