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등학교 총동문회가 교내에 故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흉상 설치를 추진, 논란이 거센 가운데 김정섭 공주시장이 곤혹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김정섭 시장은 22일 정례브리핑 석상에서 ‘오는 24일 오후 2시 김 전 총리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자 김 시장은 “참석을 하든 안하든 개인적 결정이지만 참석하는 것이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현재로선 참석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 문제(흉상 제막)로 시민들의 의견이 갈라지고 민심을 반영하는 언론에서도 찬반으로 갈라져 시장 입장에선 난처하고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공주고 동문 입장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그는 “참석하든 안하든 공정하게 공주고 동문 입장으로 결정하려 한다”면서도 “업무가 없는 휴일에 참석한다고 해도 시장의 직무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서 정치적 찬반 논란이 안 일어 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준비하신 분들의 충정과 노고를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공주고 총동문회에서는 교육적 측면도 생각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반대하고 있는지 의견을 모아 협의 했으면 한다”고도했다.

그러면서 “두 번에 걸쳐 이뤄진 사안이기에 지금 강행해서 달성할 가치나 목표가 훼손될까 걱정된다. 2022년이면 공주고 개교 100주년 이다. (100주년) 기념사업을 앞두고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총동창회는 지난 2015년 김 전 총리의 흉상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역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현재 공주고 학생들이 JP흉상 설치에 반대하며 피켓시위와 서명운동을 비롯해 손글씨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반면, 공주고 총동창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김 전 총리의 흉상 제막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김정섭 시장은 22일 정례브리핑 석상에서 故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흉상 설치 추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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