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 서비스 이용 개선 뒷전…인력 증원에만 혈안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는 15일 열린 충남신용보증재단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의 과도한 인력 증원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당장 시급한 신용보증 서비스 이용개선은 뒷전인 상태에서 인력증원에만 혈안이 돼 있어 방만경영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득응 위원장(천안1)은 “재단 신규 보증건수가 2008년 기준 6622건에서 2017년 기준 1만4047건으로 2.1배 증가한 반면, 인력 증원을 보면 34명에서 107명으로 3.1배, 7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보증업무 증가에 비해 인력을 과도하게 증원했음에도 지난 7월 업무보고에서는 천안지점 업무과중으로 천안지점 분점을 설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안했다”며 “이는 내부 경영개선 없이 조직만 키우려는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경영혁신 개혁을 요구했음에도 향후 4년동안 2022년 말까지 12명만을 감원하는 개혁안을 제출했다”며 “그동안 불합리하게 증원된 인원에 대해 지출되는 인건비는 도민의 세금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서 위원(부여1)은 “재단에서 1인이 1일 평균 처리건수가 2016년 3.7건, 2017년 기준 2.7건으로, 상당히 적은 업무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도 업무량에 조직만 자꾸 키어온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양금봉 위원(서천2)은 “신용보증을 도민이 접근하기 쉽게 노력해야 할 재단에서는 지역농협과의 협약을 통한 접근성 제고는 등한시하며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용보증 이용의 불편사항이 언제 개선될 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김명숙 위원(청양)은 “인원이 이렇게 늘어나다보니 급여 총액이 2008년 14억에서 2017년 50억 이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게 됐다”며 “업무량 증가는 미비한 반면 인력과 급여만 늘어나는 것은 조직의 유지와 확대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조직이 성과금 수령액을 보면 2017년 5억 7781만원을 받았다”며 “이 중 1994만원을 받은 이사장을 포함 10명이상이 1000만원 이상의 성과금을 받았다”고 제기했다.

김영권 위원(아산1)은 “경영혁신 계획을 보면 인원감축으로 조직 내 계약직을 계약기간 만료가 되면 감축한다고 했다”며 “혁신계획은 조직 전체가 경영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형태가 아닌 약자로 볼 수 있는 계약직을 감축해 개혁하겠다는 것으로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방한일 위원(예산1)은 “신용보증 지점별 보증처리 지체 일수 중 28일이상 지체 건수가 16년에는 6건, 17년에는 10건, 18년 9월기준으로 29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며 “인원을 계속 증가시켰음에도 보증처리가 지체되는 건수가 이렇게 느는 것은 서비스 질에서도 떨어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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