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8억원 예산 투입돼 신축됐지만, 간호사 부족 등을 이유로 센터 폐쇄…주먹구구식 운영

충남 홍성의료원 재활센터 운영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홍성2)은 14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계획과 준비 없는 공공의료원 운영 문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홍성의료원 재활전문센터는 중증 장애환자들과 재활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6년 완공됐다. 총사업비만 국비와 도비 등 총 98억원이 투입됐으며, 총 82병상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간호사 수급 부족 등으로 재활전문센터가 문을 걸어 잠갔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겨우 한 개 층만 개설운영하더니 결국 지난달 8일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당시 재활전문센터에는 뇌경색이나 뇌졸중 등 중증 장애 환자 30여명이 입원해 있었지만, 폐쇄로 인해 본관 건물로 쫓겨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의원은 “간호사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엄밀히 병원의 문제인데 환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며 “신축 비용만 100억원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정확한 계획과 준비 없이 사업을 추진한 의료원의 경영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원의 인력난은 단순히 홍성의료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내 4개 의료원 모두 인력난으로 축소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능한 간호사를 충원하는 일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도내 공공의료원 민간의료의 연관성을 면밀히 살펴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 및 의료 인력 안정적 충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충남형 공공의료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민의 건강과 특히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도내 의료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면 농어촌 고령 환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재활전문센터 운영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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