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건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잊어버렸을까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슬프고 또 슬퍼서,
정말로 아빠 가시고기처럼 될지도 몰라요.


-조창인의 ‘가시고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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