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오희숙 기자

▲오희숙 기자 ⓒ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 그러나 지금 어디에서도 백제의 모습,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없다. 그렇기에 ‘무늬만 백제고도 아니냐’는 비판과 걱정이 터져 나온다.

도시가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돼 왔는지, 각 도시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역사, 경제 등등 이야기가 있듯이 공주는 백제고도로서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고 지켜 왔어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졸속 행정’, ‘밀어붙이기식 행정’ 등으로 너무 서두른 게 화근이 돼 공주, 특히 구도심이 쇠락한 형국이 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공주시민들은 전주 한옥마을과 공주 한옥마을을 비교해 속상해 한다. 또한 경주의 천년 신라유적 보존에 놀란다. 또 부여 아울렛과 롯데콘도 등이 들어선 부여와 비교해 배가 아파 견딜 수 없어 한다.

이 같은 평가 속에서 향후 공주시를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지는 큰 화두로 남았다.

민선7기 김정섭 호 출범. 이젠 고도 공주의 특성을 살린 정체성 확립 및 도시브랜드 인지도와 위상을 강화시키는 중장기적 종합계획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공주가 선정됨에 따라 낙후된 도심지역의 기능을 회복하고 재정비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도시재생이라는 단어에 우려도 되지만 고도 공주 경관이미지에 맞는 색채는 고수해야 한다. 즉 백제역사를 재현하고 테마별 관광코스 개발과 공연전시 및 먹거리체험거리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고도로서의 위상을 지키면서 경제적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그리고 소중한 역사적 가치와 무한한 미래 가치가 공존하는 도시 공주의 자부심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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