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 소학동 효자 향덕비와 보호수가 관리부실로 방치된 모습이다. ⓒ 파워뉴스

▲ 비각과 비석 주변은 풀이 무릎 높이 만큼 자라 있어 접근조차 힘든 상황이다. ⓒ 파워뉴스

 

공주 향토문화유산의 보존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오후 공주 소학리 효자 향덕비 보호구역. 효자 향덕의 효행을 기리는 비석과 비각이 세워져 있는 보호구역 내에는 잡풀이 무릎 높이만큼 자라 있어 접근조차 힘든 상황이다.

효자 향덕비는 우니라라 기록상(삼국사기) 최초의 효자인 향덕의 효행을 기리는 비석이다.

향덕은 신라 경덕왕 때 부모가 가난과 병에 시달리자 자신의 살을 베어 봉양하는 등 지성으로 모셨다. 이에 왕이 향덕에게 벼 300석, 집과 토지를 하사하고 비석을 세워 효행을 널리 알리도록 했다. 이후 향덕이 살던 마을을 효가리라 했다는 기록이다.

시는 효행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간직해 후세에 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11월 중동 281-5번지 일원에 효심공원을 조성했다.

효자 향덕과 국고개 전설의 주인공 효자 이복의 효행비와 비각을 옮겨 세우고 효행관련 상징 조형물인 효열문, 효원탑, 효행상, 행복가족상과 건립기념비를 제작 설치했다.

이 같은 예산투입에도 불구하고 관할 지자체의 무관심과 탁상행정으로 효의 고장 공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효자 향덕비 보호구역 내에는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돼 53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우뚝 서있다. 하지만 관리부실로 잡풀이 무성했으며 주변은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름만 보호수일 뿐 방치돼 있는 셈이다. 보호수는 보통 100년 이상 된 나무 중 20m 이상 높이에 1m 이상 굵기인 나무 또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으로 특별히 보호 또는 증식가치가 있는 수종이 지정된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 및 보호수에 대한 체계적이고 세심한 관리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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