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공주문화원 대강당에서 한국전쟁기 공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가 열렸다. ⓒ 파워뉴스

 

1950년 한국전쟁 시기 충남 공주지역에서 군경에 학살된 희생자들의 13번째 위령제가 7일 열렸다.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공주유족회는 이날 오전 11시 공주문화원 대강당에서 13번째 공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하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곽정근 공주유족회장을 비롯해 유가족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전통제례 의식이 봉행되고 있다. 초헌관 김정섭 공주시장이 술잔을 올리는 모습. ⓒ 파워뉴스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날 위령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6.25 전쟁 중 이념의 차이로 우리지역에서 민간인학살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가슴 속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되새기는 68년 전의 사건을 교훈삼아 이 땅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늘 합동위령제를 계기로 갈등과 대결의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최운주 공주민협 대표도 추도사를 통해 “시민들의 촛불 혁명 이후 민주주의는 한층 더 발전하고 판문점 선언 등으로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 전쟁없는 통일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10년 공주 상왕동 살구쟁이에서 1950년 7월 9일께 공주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 연맹원 등 최소 400여 명을 공주 CIC분견대, 공주파견헌병대, 공주지역 경찰 등이 집단학살한 일은 '진실'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 식전행사인 진혼무. ⓒ 파워뉴스
▲ 학살 당시 사진 자료.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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