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 기자의 데스크 칼럼

▲ 오희숙 기자.ⓒ 파워뉴스
“오시덕 시장은 제왕(帝王)적 시장 모습 벗어나라”, “오시덕 시장의 예산안 재의요구는 공주시민에 왕정(王政)을 선포한 것이냐?”

공주시의회 윤홍중 의장, 우영길 부의장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종운·김동일·배찬식·김영미 의원 등이 오시덕 시장을 겨냥한 직격탄이다.

이들 의원들은 오시덕 시장을 겨냥해 “남은 임기동안 진정으로 시민·공직자들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라”면서 이 같이 날을 세웠다.

오시덕 시장에게 ‘제왕’, ‘왕정’이란 꼬리표가 붙은 셈이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제왕 시장’을 검색하니 ‘오시덕 시장’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온다. 공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부끄럽다.

오 시장과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등은 지난해 구 공주의료원 활용방안을 놓고 일전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본예산 삭감을 놓고 시의 ‘재의요구’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견제, 예산삭감 및 의결권을 갖고 있기에 시의 재의요구는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폭거”라는 시의원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오시덕 시장과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간 의전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1일 해맞이 행사에서도 오시덕 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윤홍중 의장, 최창석 문화원장까지 단상에 올라 인사말(덕담)을 하고, 윤석우 의장은 배제시켜 뒷말이 무성하다.

오시장과 윤 의장간 의전문제는 지난해부터 계속 불거져 나왔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기득권을 유지해 연임을 노리는 오 시장의 윤 의장 견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있다. 오 시장이 지역업자를 “내편이니까 도와주고, 내편이 아니니까 도와줄 수 없다”면서 시민을 상대로 편을 가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시민행복과 공주발전을 위한 의지는 있는지 묻고 싶다.

기자는 새삼 지난 2014년 6월 4일 오시덕 시장의 당선소감을 훑어봤다.

오 시장은 “서민, 약자, 소외계층이 마음껏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시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겠다. 반드시 시민과 소통해 시민이 주인인 선진 행정도시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반목과 갈등은 공주미래의 크나 큰 장애물이다. 공주시민 모두가 화합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과연  임기를 6개월 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오 시장은 반목과 갈등 등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분쟁의 해결은 첫째, 같은 말을 하라. 둘째, 같은 마음을 품으라. 셋째, 같은 뜻으로 합하라(협력하라). 이는 성경 구절이다. 오시덕 시장이 초심을 가다듬어 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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