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총서 표지. ⓒ 파워뉴스
혹독한 시련의 시절 ‘일제강점기’, 이 당시 공주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에서는 ‘2017년 공주학 아카이브 구축사업’ 일환으로 수집된 기록물을 활용하고자 총서간행을 계획하고, 일제강점기 공주 사람들 일상의 모습과 기억을 찾아가는 2종의 총서를 발간했다.

자료총서‘1910년대 일제의 비밀사찰기 ’酒幕談叢‘-공주를 주막에서 엿듣다’와 구술총서‘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이다.

‘1910년대 일제의 비밀사찰기 ’酒幕談叢‘-공주를 주막에서 엿듣다’는 공주학 자료총서 제1집으로서 번역서이다.

‘酒幕談叢’은 일제강점기 사복차림의 헌병 및 순사들이 주막이나 시장에서 민간인들의 서민의향이나 사회의 경향을 파악하고자 그들이 나누는 담화를 엿듣고 비밀리에 기록한 일종의 ‘염탐활동 보고서’이다.

인민들의 담화 내용에는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징세, 농상, 공업 등에 관한 사항과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뜬소문, 와전된 이야기, 풍문 등에 이르기까지 들은 그대로를 문식을 더하지 않고 수록했다.

또한, 이 책은 현재 국회도서관 희귀본 도서로 관리되고 있는 고서로서 총 3권이 현존하는데, 국회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자료 사본을 수집하고 충남지역 중 공주의 내용만 선별해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번역문을 수록했다.

또한 근현대사의 대가인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지수걸 교수가 주막담총의 사료적 가치와 읽기 방법에 대하여 해제한 논고도 함께 수록해 자료총서의 의미를 더 했다.

처음으로 발간된 이번 자료총서는 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공주학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통해 발견하고, 일반인들의 쉬운 이해를 돕고자 한글번역서로 출간하게 되어, 또 하나의 지역콘텐츠로서 활용할 귀중한 기록물을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3년간 공주사람들의 기억을 수집한 구술내용을 토대로 ‘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를 구술총서 제 1집으로 발간했다.

일제강점기 공주지역은 많은 외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공주사람들의 생활에도 변화를 주고 그것은 일생의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됐다. 그 기억을 기록하여 남기는 것은 공문서만큼이나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총서의 구성은 총 3가지 주제로 구분되었다. 그 1장은 ‘내 마음속 공주지도’라는 주제로 구술자의 기억 속에 있는 일제강점기 공주 곳곳의 거리를 구술로 풀었다. 2장에서는 ‘사진과 추억’ 이라는 주제로 기억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주었던 사진과 함께 구술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타고난 이야기꾼들의 구구절절한 일제강점기 생애사를 담아 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두 종의 총서 간행을 토대로 공주의 정체성 확립과 공주학의 토대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원천자료의 수집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공주학 아카이브 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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