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료식 모습. ⓒ 파워뉴스

글을 배우는 게 전부가 아니다. 글을 배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세상이 변했다. 논산시 동고동락(同苦同樂) 프로젝트,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이 열려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주고 있다.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논산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긴 세월 쌓아온 깨달음과 진심이 만나면 `감동`이 탄생한다.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1일 가야곡, 강경을 시작으로 19일 부창동, 은진면까지 따뜻한 행복 공동체 동고동락(同苦同樂)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마을로 찾아가는 ‘2017년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수료식은 한글대학 총장인 황명선 시장의 수료증 수여 및 우수학생 표창, 참여자와의 공감나눔 토크, 소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배우고자 하는 용기를 응원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황명선 시장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부르며, 사랑과 정성으로 수료증을 직접 수여해 수료식 내내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145개마을 1,65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 교사 58명이 주 2회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260개 마을 2,600여명이 한글대학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어르신은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있어 이젠 집에 거꾸로 가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제 까막눈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보람찬 순간”이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 “가족에게, 고마운 사람에게 손편지를 써보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할머니는 시장님께 직접 쓴 편지를 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온몸이 쑤시는 날에도 주 2일 수업에 결석하지 않았다.

“글을 몰라 은행에서 일을 볼 수 가 없었다. 이젠 면사무소도 은행도 자신있게 갈 수 있다”며, “하늘에 먼저 간 남편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뭉클케 했다.

한글대학 총장인 황명선 시장이 직접 수여한 수료증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는 한 어르신은 글을 배운 뒤로는 ‘내일은 뭐하지를 고민한다’, ‘살맛난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수료증을 읽는 어르신을 보며 황명선 논산시장은 “자랑스럽다. 오늘 한글대학 수료식을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르신들의 관심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라는 말을 미처 맺지 못하고 울컥 하자 어르신들의 격려 박수가 쏟아졌다.

황시장은 “배우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안 배우려는 자세가 부끄러운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소망이 모두 이뤄져 활기차고 보람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6년 12월 30일 조직 개편 시 100세행복과를 신설,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대학 △마을주민 건강증진센터 △찾아가는 마실음악회·동고동락콘서트를 추진하며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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