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공무원의 민원 불친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차에 걸친 민원인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갑질 표본을 보여주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기자는 최근 자동차 관련 민원으로 공주시종합민원실을 방문, 담당 공무원에게 정중하게 제출해야 할 서류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작성해야 할 서류 한 장을 찢은 후 함께 제출해야 할 서류 목록을 펜으로 체크해 성의 없이 건네줬다.
서류를 받아 본 기자는 궁금한 게 있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그 공무원은 손으로 턱을 괸 채 컴퓨터만 쳐다보면서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성의 없이 답변했다.
잘 못 알아들어 다시 물어봐도 그는 계속 턱을 괸 채 ‘소 닭 보듯’ 하면서 짜증스러운 듯 저자세로 일관했다. 보다 못한 기자가 “너무 불친절 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가 잘못됐느냐’는 식으로 되레 쏘아 봤다.
이에 기자는 “공무원들이 이렇게 불친절하니까 공주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화가 나는 것이다. 잘 몰라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해줘야 하는 게 공직자의 본분 아니냐”고 항의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민원인에 대해 얼마나 불친절하게 응대하고 전형적으로 갑질을 해대는지 이해하고 남음이 있었다.
공무원 A씨는 “과 사무실에 민원인이 들어오면 거의 가 못 본체 한다”면서 “(민원인)을 보면 너나할 것 없이 나서서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응대해야 하는 게 맞다. 공무원인 나로서도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시민 위한 친절서비스 향상 힘써 온
.... 노력이 결실 맺었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 11월20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민행복민원실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 및 민원실 환경개선, 친절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힘써 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보도자료 말미에 오시덕 시장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인을 위한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해 시민행복민원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복수의 시민들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인을 위한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오시덕 시장의 말과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 민원인의 날 행사, 친절인사 등은 말뿐인 불통 행정의 실상이다. 보여주기식 고질적인 병폐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