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종합민원실 전경. 민원실 입구에 '국민행복민원실' 전국 우수기관 선정 현수막을 내걸었다.ⓒ 파워뉴스

 

공주시 공무원의 민원 불친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차에 걸친 민원인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갑질 표본을 보여주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기자는 최근 자동차 관련 민원으로 공주시종합민원실을 방문, 담당 공무원에게 정중하게 제출해야 할 서류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작성해야 할 서류 한 장을 찢은 후 함께 제출해야 할 서류 목록을 펜으로 체크해 성의 없이 건네줬다.

서류를 받아 본 기자는 궁금한 게 있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그 공무원은 손으로 턱을 괸 채 컴퓨터만 쳐다보면서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성의 없이 답변했다.

잘 못 알아들어 다시 물어봐도 그는 계속 턱을 괸 채 ‘소 닭 보듯’ 하면서 짜증스러운 듯 저자세로 일관했다. 보다 못한 기자가 “너무 불친절 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가 잘못됐느냐’는 식으로 되레 쏘아 봤다.

이에 기자는 “공무원들이 이렇게 불친절하니까 공주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화가 나는 것이다. 잘 몰라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해줘야 하는 게 공직자의 본분 아니냐”고 항의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민원인에 대해 얼마나 불친절하게 응대하고 전형적으로 갑질을 해대는지 이해하고 남음이 있었다.

공무원 A씨는 “과 사무실에 민원인이 들어오면 거의 가 못 본체 한다”면서 “(민원인)을 보면 너나할 것 없이 나서서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응대해야 하는 게 맞다. 공무원인 나로서도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시민 위한 친절서비스 향상 힘써 온
....  노력이 결실 맺었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 11월20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민행복민원실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 및 민원실 환경개선, 친절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힘써 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보도자료 말미에 오시덕 시장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인을 위한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해 시민행복민원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복수의 시민들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인을 위한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오시덕 시장의 말과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 민원인의 날  행사, 친절인사 등은 말뿐인 불통 행정의 실상이다. 보여주기식 고질적인 병폐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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