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상설전시관 2층 충남의 역사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7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2004년 5월 신축·이전 개관한 이후 약 13년만의 일이다. 상설전시관 2층은 기존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전시되어 있던 것에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로 시대를 확장해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충청남도의 역사문화실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백제의 불교미술’도 마련했다.
먼저 이번 전시개편은 아산 명암리에서 발굴된 새모양토기를 비롯해 충남 각지에서 발굴된 신자료와 기증품을 전시했다.
전시구성은 제 1부 선사문화, 제 2부 고대문화, 제 3부 중근세문화로 구성해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개편에서는 디지털 전시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4개국어(한,영,중,일)를 선택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패널를 도입하고, 백제의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 3D 맵핑 영상을 설치했으며, 청양 본의리 출토 도제불상대좌와 계룡산 분청사기는 미디어 아트와 결합해 새롭게 전시했다.
한편, 충청남도의 역사문화실 개관을 기념한 특별전 ‘백제의 불교미술’은 고구려·신라의 불교미술과 백제의 불교미술을 직접 비교하여 고구려, 신라와는 다른 백제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우아하고 세련된 조각기술로 동아시아의 대표적 불교조각품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국보 제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의 이번 전시는 지난 2002년 국립경주박물관 전시 이후 두 번째 지방 나들이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상설전시 개편은 새롭게 발굴된 다양한 자료들을 디지털전시기법과 접목하해 관람객들이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