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만에 재현되고 있는 세종시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SSM)의 의무휴업일 논란과 관련 이춘희 시장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4년 하반기 행복도시 내 대형마트 입점 초기에는 의무휴업일이 기존 수요일에서 일요일로 변경된 채 이를 유지해왔다.
시는 대형마트 업계 등의 요구에 따라 지난 9월19일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의무휴업일을 다시 수요일로 되돌리자는 내용의 안건을 논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시는 이날 결과를 토대로 지난 달 22일 '대형마트 등에 대한 의무휴업일 변경'을 행정예고했다. 이에 따라 의무 휴업일은 매월 2·4번째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된다.
하지만 대형마트 직원들과 또 다른 시장 상인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조치원점 노조측은 “2년 5개월여 만에 또 의무휴업일 변경 안을 추진하면서 한 달에 두 번 있던 공휴일 휴식권 보장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춘희 시장은 12일 정례브리핑석상에서 “최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관계자간 평일로 옮기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면서 “시도 그 합의를 존중해서 행정예고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마트 근로자와 주변 상인 등 찬·반 의견을 종합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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